덴마크식 첨단 바이오가스화 시설 국내 도입된다
`유기성 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` 체결
바이오메카·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·켑코이에스리뉴에너지·농심엔지니어링 등 6개사 참여
- 정혁훈 기자
- 입력 : 2022.02.11 19:32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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덴마크 기술을 활용해 축산분뇨나 음식물 쓰레기로 재생에너지의 일종인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업계 협력이 본격화된다.
바이오메카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, 켑코이에스, 리뉴에너지 A/S, 농심엔지니어링, 리뉴에너지코리아 등 6개사는 10일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‘유기성 자원 에너지화 사업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.
이번 협약은 △덴마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가스 생산 △에너지화 사업 추진 협의체 구성 △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신기술 발굴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.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자원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.
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은 덴마크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. 덴마크는 연 300~1000t에 달하는 대규모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전국적으로 190여 개에 달한다. 이미 국가 전체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20% 이상을 바이오가스로 대체하고 있는 덴마크는 오는 2035년까지 도시가스 100%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.
바이오가스 관련 덴마크 기술 공급사인 리뉴에너지 A/S는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소화액 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. 소화액은 미생물을 활용해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때 남는 부산물로 폐기물로 처리할 경우 비용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. 그러나 덴마크는 이 소화액을 활용해 다양한 천연비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.
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“바이오가스는 비즈니스 잠재력이 큰 데다 녹색경제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”라며 “한국과 덴마크가 바이오가스 기술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더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. 최준표 리뉴에너지코리아 대표는 “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업은 ESG 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, 유기성 폐자원의 친환경적 처리 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도 기여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[정혁훈 농업전문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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